작품소개
오랜 남자친구와 헤어진 그녀에게 새로운 이웃이 배달되었다!
말 빨 얼굴 빨 몸 빨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그 남자!
아니? 왜 이렇게 친절하기까지 한 거야?
눈빛으로 한번. 말로 한번. 마음으로 한번. 상처받은 그녀에게 안성맞춤
옆집 남자와의 달콤한 로맨스.
지금 당신의 옆집에 누가 살고 있나요?
닫힌 문도 다시 한 번 보게 만드는 이웃 사랑 로맨스.
지금 바로 딩동! 옆집 초인종 한번 눌러 보세요.
-본문 중에서-
그때였다.
“안 되겠네요. 그거 저 주세요.”
남자는 내가 허락하기도 전에 내 것을 쑤욱 빼들고는 내 쪽으로 다가왔다.
이런.
순간적으로 느껴지는 남자의 기운에 나는 저절로 어깨가 쪼그라들었다. 확실히 크긴 크구나. 인간의 기운을 느낀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최원우와 헤어지고 4개월쯤 되는 것 같았다. 문득 나도 모르게 그 어깨에 기대고 싶다고 느끼는 것은 인류 종족 번식의 본능 때문이었다.
“어? 이거 이모네 도시락 가게 봉지네요?”
남자가 갑자기 내 물건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마그네슘도 사셨네요. 와 정말 잘하셨어요. 저는 항상 게을러서 좋은 게 있어도 바로바로 결정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헉.
“그런데 맥주 좋아하세요?”
“네? 아. 네.”
남자의 시선은 어느새 내 편의점 봉지 속을 점검 중이었다. 하 싫다. 싫다. 싫다.
“저는 조금 드라이 한 맥주를 좋아하거든요. 거품 많고 부드러운 거 좋아하시나보다.”
“네. 하하.”
나는 숨이 차올랐다. 땀이 흐르고 거기에 빗물이 뒤섞여 내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남자는 연신 싱글벙글 잘 웃는 데다가 목소리 하나 떨리지 않았다. 자기 물건에 내 물건까지 들고 왼손으로는 계속 우산을 받치고 있는데도 그는 누워서 낮잠을 자듯 한가로워 보였다.
쉼 없이 떠드는 그를 보며 나는 긴장하고 있었다. 나는 내 땀내가 그에게 풍길까 여간 신경 쓰이지 않았다. 게다가 너무도 찜찜했다. 이 남자는 모종삽과 목장갑을 들고 밤 열두시에 뒷동산으로 올라가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해사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거지? 힐끔거리던 내 눈이 찢어질 것 같았다.
목차
프롤로그
#1 같은 하늘 아래.
#2 같은 동네에.
#3 지하철 같은 역에서 내려.
#4 함께 골목길을 오르면.
#5 어머! 우리 같은 오피스텔에 살고 있었네요.
#6 옆집인가요? 반갑습니다.
#7 문 앞에서 자주 마주치면.
#8 인사라도 하고 지낼까요? 우리?
#9 당신 전화번호가 궁금해요.
#10 같이 식사라도 한번 하시죠. 언제?
#11. 그러지 말고 우리 집으로 라면 먹으러 오실래요?
#12 현관에서 신 먼저 벗으셔야죠.
#13 이리 와서 소파에 앉으세요.
#14 그러지 말고 당신 방 구경시켜주면 안 돼요?
#15 내 시선 피하지 말아요.
#16 나는 당신이 정말 좋아요.
#17 당신과 한 침대 쓰고 싶어요,
#18 이리와 내게 안겨요.
#19 사랑해요. 영원히
에필로그 그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