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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6.11.28 약 15.7만자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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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결코 다정다감한 상사는 아니었지만
누구보다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 흔한 점심 한 번 같이해 본 적 없지만,
되도록 그의 단 한 명의 비서로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다.

“잘 지내셨어요?”

아현이 뒤늦은 안부를 물었다.

“아니요. 잘 못 지냈습니다.”

허탈함이 역력한 그의 말이
연기처럼 공기에 잠시 머물다 사라졌다.

“정 비서님.”
“네.”
“정 비서님의 기억속에 좋은 상사는
나 하나였으면 싶은데. 과분한 욕심입니까?”

재열의 목소리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쇼윈으로 돌아오시죠. 제겐 당신이 필요합니다.”

유난히도 짙고 깊은 그의 눈동자가
그녀를 두 눈에 꽉 담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번에는 결코 놓치지 않을 거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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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당 3,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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