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고민돼요. 이것저것. 내가 과연 결혼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내가 당신의 그런 사랑을 감당할 자신이 있는지, 이 감정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칼리드는 언제나 그렇듯 그런 그녀의 선택을 존중해 준다. 그녀를 잡아 옭매지도, 제 쪽으로 당기지도 않고 다만 그 자리에서 스칼렛 디르난트로 존재할 수 있도록. 하지만 주변의 성화에 의해 스칼렛은 결혼에 대한 묘한 압박을 느끼게 되고 이는 결국 그녀에게 많은 생각의 변화를 가져다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