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고마워요. 내가 힘들 때, 항상 옆에 있어 준 거.”
- 8년 동안 다른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 하나.
“만약에. 누가 너를 8년 동안 좋아했다면…… 그럼 어떨 것 같아?”
- 8년 동안 그런 하나의 옆을 묵묵히 지켜 주었던 남자, 의현.
그 남자가 마침내,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이하나.”
의현은 특유의 촉촉하고 검은 눈동자로 그녀의 입술을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나는 아직도 정신이 몽롱한 나머지 지금 이 순간이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렸다.
“잘 봐.”
바로 그때, 의현이 그녀에게 더욱 바싹 다가왔다.
“최의현이야.”
그가 말했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을 듯 말 듯 스치는 느낌이 들었다.
“……이시언이 아니라.”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최의현이야.”
그의 뜨거운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닿았다.
한 여자의 전부였던 8년의 사랑이 끝나고,
한 남자의 간절했던 8년의 사랑이 시작될 때.
진짜인 줄 알았던 사랑이 끝나고.
나만 몰랐던 사랑이 시작될 때.
한 남자의, 한 여자만을 향한, 지독한 순정.
최윤서의 로맨스 장편 소설 『너만 모르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