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2009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더 늦기 전에, 내 뇌가 터져버리기 전에 한마디만 해줘.
가지 말라고, 네 곁에 있어달라고.
네가 없으면 난, 온전한 나로 살아갈 수 없어. 제발, 제발…….
내가 아픈 만큼 네가 아팠으면 좋겠어.
내가 힘든 만큼 네가 힘들었으면 좋겠어.
이건 모두 네 탓이야.
그러니 날 원망하지 마.
사랑이라는 말과 감정에 트라우마를 지닌 여자, 박지연.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거부하는 그녀 앞에
사랑이냐 지독한 외로움이냐는 선택의 갈림길이 나타났다.
한 여자를 10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한 남자, 공재판.
오랜 기다림 끝에 희망의 빛 한 줄기가 비치자
사랑을 얻기 위해 인생을 건 최후의 도박을 계획한다.
사랑을 외면당해 상처받아 독기를 품은 남자의
무서우리만치 처절한 최후의 방법이
겹겹이 장벽을 쌓아올려 닫아버린 그녀의 마음을 녹일지
아니면 더욱 깊은 곳으로 숨어버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