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여기서 하루빨리 나가 줬으면 해.”
짧지만 강렬했던 사랑의 끝은 비참했고.
하루아침에 해고된 유은에게 달콤한 속삭임이 들려왔다.
“복수하고 싶지 않아? 필요하다면 날 이용해도 좋은데.”
형균보다 높은 권력을 쥔 민혁이 친히 레스토랑으로 내려왔고.
일 년 전만 해도 이 레스토랑의 말단 직원이었던 그가, 무례하고 오만하기 짝이 없던 그 아이가, 다감 그룹 3세이자 다감푸드힐 대표란다.
“저, 그만두겠습니다.”
그와는 과거 악연이 있었기에 제 발로 나오려 했던 건데.
“누나가 왜 그만둬. 상처 준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데.”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
“나…… 너한테 설레게 해 줘. 미치도록 설레게.”
이젠 벗어나야 했다.
더 다가갈 수도, 벗어날 수도 없게 만드는 박형균 그 인간에게서.
“그 사람만 아니면 돼. 다른 사람으로 그 사람 깨끗이 잊을 수만 있다면 뭐든 다 할 수 있어.”
아무런 미동도 없던 민혁이 묘하게 불쾌한 표정을 짓다, 이내 상체를 숙이며 다가왔다.
“복수야 얼마든지 해 줄 수 있는데 그 아무나, 라는 말은 좀 서운하네.”
“아, 그런 뜻이 아니라…….”
“아무한테나 설레서 또 얼마나 다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