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권
2025.11.10 약 8.3만자 2,800원

2권
2025.11.10 약 8.1만자 2,800원

3권
2025.11.10 약 8.3만자 2,800원

완결 4권
2025.11.10 약 8.4만자 2,800원
이용방식별 이용기간 안내
이용안내
환불안내
* * *
“라비티.”
사물의 윤곽만을 겨우 구분할 정도로 사위가 어두운데도 그의 얼굴만큼은 선명하게 보였다. 조금 내려앉은 눈썹, 그늘진 눈썹 사이, 검게 가라앉은 눈동자, 꾹 다물린 입술, 잘게 떨리는 목울대까지.
나는 그것을 멍하니 시선 끝으로 더듬다가 말했다.
“아파요.”
아파요. 아팠어요. 아주 많이, 또 사무치도록.
“그래.”
내 아랫입술을 누르는 그의 엄지손가락에 힘이 지그시 실렸다.
“미안해.”
“…….”
“미안해. 라비티. 미안해. 미안해…….”
그 말이 뭐라고 위로가 됐을까.
당신은 딱히 내 용서를 바라지 않고, 나는 이보다 몇 배는 더 아프대도 당신을 원망할 마음이 없었다.
그러니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일 텐데.
“……미안해.”
이 말이 뭐라고 마음 한구석이 부드럽게 무너질까. 상황에 알맞지도 않은 이 한마디가 도대체 다 뭐라고.
사실 나는 그냥 누구에게든, 어떻게든, 언제가 됐든 사과 한마디를 듣고 싶었던 모양이다. 뭐든 혼자 삭이는 것이 버거워서, 그 말에 기대서라도 견뎌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불쑥 떨어진 그 말이, 알맞지도 않은 그 말이.
무엇보다도 강렬한 정답처럼 느껴졌다.
모니터링에 의해 아래 내용이 포함된 리뷰가 확인될 경우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리뷰가 삭제 될 수 있습니다.
권당 2,800원
전권 11,200원
1.
한문적녀유공간 [단행본]2.
남의 남편 [단행본]3.
밤이 되면 남편은 [단행본]4.
다정하지 않아서 [단행본]5.
금릉춘 [단행본]6.
벗어날 수 없는 결혼 [단행본]7.
국색생향 [단행본]8.
만급작정(악녀는 본성을 숨기지 않는다) [단행본]9.
피폐 대공의 가짜 부인이 되었다 [단행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