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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영화 좋아하세요?

만화 영화 좋아하세요?

이채현

12세 이용가 다옴북스

2025.06.27총 1권

  • 완결 1권

    2025.06.27 약 17만자 3,6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나 버림받았어. 한마디로 보기 좋게 차인 것 같아. 제기럴.”

그녀는 오래된 노랫말로 신세 한탄하듯 읊조려댔다. 그러더니 떡볶이를 한 입 집어 먹는다. 

“슬픈데, 너-무 슬퍼서 미칠 거 같은데……. 있지, 것보다 더 힘든 건 뭔 줄 알아? 배고픔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이야. 이별은 전혀 현실감 없고. 나는 여기 현실에 놓여 허기에 처묵처묵하고 있는 게 참 아이러니 아니냐?”

슬픈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넌 왜 이리 웃긴 거냐. 그게 더 아이러니인 거 같은데, 그가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의 웃지 못할 이 상황에 그는 잠시 멍한 감정이 들어 뭐라 말을 해줘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지만, 이내 입을 연다.

“몇 번째냐, 한 남자한테서 차이는 게.”

늘 끌려다니고 있는 그녀의 사랑이 한심하여 한마디 해주었다.

“몰라. 이번엔 정말 같아. 아무래도 끝 같아.”

수정은 또다시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푹 떨구었다.

“거 잘됐네. 일에 매진해.”

그가 쉽게 답을 주었다.

“내가 일만 하는 일벌레야?”

그녀는 고개를 쳐들고는 톡 쏘아붙였다.

“어. 넌 딱 그게 어울려.” 
우철은 단호하게 대답해 주며 면을 한 젓가락 후루룩 입에 넣었다. 

“뭐라고, 내가 벌레 같다고? 이씨, 이제부터 나 막 나갈 거야.”

알딸딸하네. 울적하던 맘이 조금은 가라앉은 기분도 들고. 몇 시간 전의 술기운이 이제야 올라오나 보다. 

“정신 바짝 차리고 매달려. 한 2, 3년 후엔 해외 유명 회사들이 널 못 잡아 혈안이 될 거야. 그거로 너는 어디를 선택해야 할지 골머리를 썩이느라 바쁘게 되겠지. 애니메이션 회사의 막대한 돈줄로 바쁘게 살아.”
“악!! 그만!!! 아마 그렇게 되겠지? 근데……별로. 그게 뭐야. 재미 하나도 없게.”

그녀는 기함을 토해내며 억울한 표정이다. 성공의 길을 코앞에 두고도 대수롭지 않게 포기하는 그녀의 모습에 말문이 막혔다.

“어마어마한 그 실력을 놔두고 왜 다른 데 눈 돌려? 그럼 남자 때문에 맨날 아무도 없는 데서 우는 게 더 재밌냐?”

정곡을 제대로 콕 찍어주었다.

“돈 워리, 비 해피-. 님 때문에 울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녀는 걱정 붙들어 매라는 듯 손으로 진정시켜 주었다. 워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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