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토록 아름다운 빛을 내지만 정작 자신은 그 빛을 보지 못하는
죽음보다 더 가혹한 삶을 사는 그녀
손을 잡아도, 품에 안아도, 입을 맞춰도 하늘에 뜬 달처럼 아득한 신부.
그녀는 슬프면서도 기이한
나의 달, 나의 눈먼 달.
해와 달이 서로의 길을 가다가 나란히 있게 되는 개기일식의 날
예국의 왕궁에 책력을 얻으러 온 과국의 태자 유원은
예국의 공주 아희에게 강한 운명의 이끌림을 느낀다.
5년 후, 죽은 줄 알았던 그녀는 눈이 먼 채 냉궁에 갇혀 있다.
유원은 아희를 냉궁에서 구해 주겠다고 제안하나
아희는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며 거절한다.
한편 진태비가 휘두른 숙청의 칼을 피했으나
생사를 알 수 없던 아희의 쌍둥이 오라버니 결은
반정을 일으켜 아희의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