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민다현입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처음?”
나지막한 저음으로 비웃는 모습도 한 폭의 예술 작품 같았다.
신이 공들여 만든 피사체가 있다면 바로 저런 존재가 아닐까?
정교한 조각상 같은 남자의 얼굴.
그 위를 보석처럼 장식하는 짙은 두 눈.
야수 같은 그의 눈빛에 홀릴 것만 같았다.
“멍청하고 소문도 난잡한 너랑 내가 결혼이라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들고 있는 위스키 잔까지 완벽하게 그림 같은 저 사람.
제게 매서운 날을 세우는 저 남자와 민다현은 꼭 결혼해야만 한다.
그래야 나 윤서주가 자유로워질 수 있을 테니까.
그래야 쌍둥이 언니인 민다현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