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좋은 집, 좋은 차, 꿈꾸던 직업,
28년 고아 인생 이제 볕 좀 드나 했더니
“너 곧 죽어.”
시한부 선고를 받아버렸다.
그것도 무당한테!
아직 벌어 놓은 돈을 다 쓰지도 못 했는데,
일만 하고 사느라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하고 살았는데 죽는다니!
이렇게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내가 쉽게 죽을 줄 알고?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그랬듯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근처에 있어. 점이 있는 놈.”
“저, 점이요? 어, 어디에……?”
아무도 없는 방 안을 괜히 한 번 둘러본 무당이 작은 목소리로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엉덩이”
신이시여 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는 겁니까!!!
살기 위해서는 30살이 되기 전에 엉덩이에 점이 있는 남자를 찾아 결혼을 해야 한다니.
두 달 뒤면 29살이 되니 남은 시간은 약 1년이었다.
그래, 까짓 거 찾아 주지 뭐!
반드시 살아남아 보이겠다 이거야!
딱 기다려라 엉덩이에 점이 있는 내 남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