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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2.12.12 약 10.5만자 3,300원

  • 2권

    2022.12.12 약 10.3만자 3,300원

  • 완결 3권

    2022.12.12 약 10.2만자 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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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 키워드 : 판타지물, 서양풍, 첫사랑, 계약연애/결혼, 소유욕/독점욕/질투, 조신남, 능력남, 직진남, 애교남, 유혹남, 상처남, 능력녀, 사이다녀, 직진녀, 상처녀, 걸크러시, 털털녀, 회귀/타임슬립, 초능력, 왕족/귀족, 여주중심

제국이 주는 부와 사랑.
달콤한 생활에 취한 황녀 엘리아.

행복을 영위하던 그녀는
지독한 배신과 함께 제국을 위한 제물로 바쳐진다.

회귀 후, 엘리아는 이곳이 책 속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악역과의 계약 결혼을 이행한다.

‘서로 원하는 걸 얻으면 돼.’

아직 흑화하지 않은 악역의 성정은 아주 온순했다.
분명 그랬는데.

“엘리아, 결혼은 신성한 것이지 않습니까.”

악시온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달아나려 했다.
그 이유 하나만으로 악역의 눈빛은 위험해졌다.

“부디 의무를 이행해 주십시오.”

순정 악역의 집착 대상이 바뀌어 버렸다.


▶잠깐 맛보기

“엘리아. 안 가시면 안 됩니까?”
“응? 같이 자자고요?”

악시온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엘리아는 의미 모를 웃음에 고개를 기울였다.

‘어차피 같이 있는 게 악시온에게 더 좋기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다시 방으로 돌아가면 될 것이다.
다음 날의 계획을 정리한 엘리아가 어깨를 으쓱였다.

“좋아요.”

그녀는 짧은 대답을 남기고는 푹신해 보이는 침대 위로 뛰어들었다.
악시온은 아무렇지 않게 구는 엘리아를 바라보며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왜 그래요?”

그 모습이 어쩐지 씁쓸해 보이기까지 했다.

“아뇨, 함께 있어 주신다니 좋아서.”

악시온은 다시 빙긋 웃더니 엘리아의 옆으로 와 누웠다.

“흠흠, 그럼 잘 자요.”
“네. 안녕히 주무십시오, 엘리아.”

곧 새근거리는 숨소리가 침대에 울려 퍼졌다. 엘리아는 본격적으로 수면에 빠진 듯했다.
새근거리던 숨소리는 어느덧 거친 호흡으로 바뀌었다.

“……싫어. 죽고 싶지 않아. 아파, 너무…….”

잠꼬대 사이로 말간 눈물이 흐른다.
악시온은 엘리아의 뺨을 타고 내려오는 눈물을 훔쳐 주었다.

“쉬, 엘리아. 울지 마십시오.”

악시온이 그녀를 품에 안았다.

엘리아는 그의 체온에 매달리듯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이래서야, 사내를 무서워하라 채근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가장 위험한 게 뭔지도 모르고.
악시온이 웃음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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