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계기도 전조도 없이 이세계의 후궁에 빙의했다. 공간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모투스라는 신비한 광물이 존재하는 다른 세계에. 황제의 후궁이니 먹고 사는 데 지장은 없지만 이 후궁은 악녀로 유명한 아르네 폰 에델하이트였다. 아르네의 일기장을 통해 아르네를 연기하며 어떻게든 모투스를 이용해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 하는데, 아르네를 대하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가 수상하다.
아르네의 남편도, 아르네의 시녀도, 아르네의 하나밖에 없는 오라버니도. 심지어 이 육신의 옛 주인까지.
과연 나는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정말 아무런 계기도 없이 이세계로 빙의하게 된 것일까? 내 주변사람들은 정말로 아르네를 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나를 보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