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고 홀로 바닷가를 걷던 은휘.
우연히 바닷가에 뛰어든 남자를 구해 주게 되고, 서로에게 강렬한 기억을 남긴 채 헤어진다.
그리고 6년 뒤 그 남자와 협력 업체 직원과 대표로서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또 도망갈 겁니까?”
“사장님, 전…….”
“어차피 이곳에 있는 이상 내 손바닥 안이고, 난 은휘 씨 놓칠 생각 없어요.”
이 남자, 자꾸만 주위를 맴돌며 제 테두리 안으로 들어온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은 한순간의 감정일 뿐이에요.”
계속해서 직진하는 그를 밀어내 보지만,
“거짓말을 할 거면 눈동자든 목소리든 떨지라도 말지. 어설프게.”
속절없이 그에게 그어 놓은 선이 점점 희미해지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