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짝사랑 전문가 동주에게 유학 생활을 끝마친 남자사람친구, 하윤이 찾아왔다. 못 본 사이, 그는 작곡가로서 감성 음악의 귀공자로 칭송받고 있었다.
“너 나랑 결혼할 생각 있어?”
그러나 아주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의 인사치고는 장난이 심했다.
“자다 봉창 두드리는 것도 아니고, 내가 너랑 왜?”
그러나 장난이 아닌 진심임을 알아갈수록 동주는 혼란스럽고, 1년 동안 서로를 알아가라며 등떠미는 부모님에 의해 급기야는 뜻하지 않은 한지붕 생활을 하게 되는데…….
“내가 못미더워서 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마. 손끝 하나 안 건드릴 테니까.”
“왜?”
“……뭐?”
“난 여자 아니니? 아니면 요만큼의 매력도 없다 이거야?”
“서동주. 너 나한테 여자이고 싶은 거야?”
발끈하고 말았지만, 그것이 동주가 알지 못한 새로운 감정이었음을. 두 사람은 어린 시절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