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흠잡을 데 없이 잘난 외모에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
하지만 떠도는 소문만 대충 정리해도 한 트럭인 미스터리한 남자.
“설마 방금 그게 첫 키스는 아니지?
혀가 도통 움직이질 않아서 물어본 거야.
첫 키스를 뺏은 거면 조금 면목 없잖아.”
— 서강 지원 1팀 팀장, 백우경.
깐깐하고, 일 처리가 능숙한 데다
사석에선 제 얘기 한 자락 흘리지 않는 자기 관리까지 철저한 여자.
“제가 상사랑 불륜 드라마나 찍으려고 여기 다니는 줄 아십니까?
성희롱으로 신고할 겁니다. 전 분명히 경고했어요.”
— 서강 지원 1팀 팀장 신입 비서, 오현서.
그런데 저 능글맞은 상사가 자꾸 기억해 내라고 한다.
“오현서.”
우경이 얼굴을 더 가까이 들이대자 현서가 뒷걸음질 치며 말했다.
“미, 미치셨습니까?”
“아직도 내가 당신을 상대로 불장난이나 치고 있는 것 같아?
그런 착각은 순전히 오현서 씨 잘못이야.
나랑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해 내지 못한 머리 나쁜 당신 탓.”
‘망할! 전 팀장님을 면접 때 처음 봤단 말입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악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