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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08.05.01 약 8.1만자 소설정액권

  • 완결 2권

    2008.05.01 약 8.7만자 소설정액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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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버스에서 보게 된 꽃돌이~ 멋지다~ 근데 이건 술 냄새.. ㅇ_ㅇ
내가 앉은 의자 옆에 선 꽃돌이는 속이 좋지 않은지 연신 배를 문지르고..
그러다가 갑자기 “우웩~” -_-;;
내 가방은 그녀석이 먹은 내용물 확인 작업에 동참하고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인연..
나 정수영과 꽃돌이 박지민..


- 발췌문

창밖만 쳐다보던 지민이가 고개를 돌려 날 바라봤다. 한참을 눈도 깜빡이지 않고 그렇게 까만 눈동자를 나에게 고정시켰다.

"이젠 내가 니 옆에 있을테니까 김민형 그딴놈 한테 당하고 찔찔 짜대지 마"
"o_o "

이게 지금 무슨 소리래..심장이 멈춰버리는 줄 알았다. 그럼..혹시 내가 짐작했었던게 맞는 걸까?? 지민이도 날 좋아하고 있었던 걸까?? 너 방금 그 말 지금 나랑 사귀자는 말로 들리는데.. 내 귀가 잘못 됐나???

"너 맨날 병신같이 당하고 다니는 거 보니까 내가 불안해서 도저히 안 되겠어."

난 갑작스런 지민이의 말에 놀라 머리가 멍~해 졌다. 지민이는 나에게 고정시켰던 눈을 거두고.. 쥬스를 벌컥벌컥 마셨다.

"너, 휴대폰 내놔."
"어? 휴대폰은 왜? "
"또 이상한 놈들 전화 받고 나가서 병신처럼 당할까봐 그러는 거니까 니껀 압수야~ 내꺼 써!! "

어설프게 꺼내든. 내 휴대폰을 확 가로채가더니 자기 휴대폰을 내 손에 쥐어준다.

"수시로 전화 할 거다. 안 받으면 죽어!!~"
"어??....어....."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 제일 뒷자리. 지민이가 내 옆자리에 앉아있다. 정말 믿기진 않지만 우리가 사귀게 된 것 같다. 가슴이 벅차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가슴이 콩닥콩닥~ 넘 떨렸다. 갑자기 지민이가 날 정말로 좋아하는지 궁금해져서 내가 또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지민이에게 슬쩍 말을 붙였다.

"근데...너...나 좋아해??"
"아니."
"-_-; 그럼 아까 한말... 나랑 사귀자는 말 아니야? "
"글쎄....사귀다 보면 좋아지겠지, 뭐."
"-_-^"

계속 창밖만 내다보며 건성으로 대답하는 지민이 녀석.
뭐야~~~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사귀자고 한거야??
괜시리 좋아서 붕~떴던 맘이 한순간에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도무지 싸가지에 제멋대로인 녀석이다.
지민이 녀석..말은 저렇게 해두 날 좋아하고 있을거라고 맘대로 상상해 버렸다. 어차피 사귀기로 한 거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맘 편할 것 같았다. 근데 왜 자꾸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우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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