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녀를 발견한 순간…
그의 운명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모든 것을 가진 남자, 이민혁. 그의 일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목표는 새어머니에게 복수하는 것이다. 완벽한 약혼녀인 혜원도 그에게는 복수의 도구일 뿐! 하지만 집 앞 주차장에서 쓰러져있는 진영을 발견한 순간, 그의 인생은 송두리째 뒤바뀌고 마는데….
진영이 냉장고 속에서 아침에 보았던 먹음직스러운 귤을 꺼내려는 순간 언제 왔는지 인기척도 없이 등 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자고 뭐 하는 거야? 도둑고양이 같이."
"저녁을 못 먹었더니 너무 배가 고파서요."
"원하는 걸 찾았으면 냉장고 문 빨리 닫아!"
그는 냉장고 불빛을 통해 훤히 비치는 그녀의 여성스런 몸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진영은 오히려 그것을 불빛 삼아 그와 얘기하려 들었다.
"부자들이 더 짜다더니. 냉장고 문 좀 오래 열었다고 되게 그러네요."
진영의 유혹적인 몸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고 있던 민혁은 그녀의 말이 그저 벌의 윙윙대는 소리로만 들렸다.
"뭐라고?"
"짜다구요! 전기세 때문에 냉장고 문 오래 열고 있다고 잔소리를 하니까요."
"내가 문을 닫으라고 한 건 전기세 때문이 아니라 셔츠 속에 네 알몸이 훤히 다 비치기 때문이야."
"어머나!"
그제야 진영은 다급히 냉장고 문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