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입원 소식을 듣고, 씁쓸한 기억만이 남아 있는 고향 마을로 돌아온 엠마는 우연히 첫사랑이었던 케이시와 재회한다. 8년 전, 아직 어렸던 그녀가 마음을 전했다가 거절당한 그 사람과― 그때 결국 자신은 케이시에게 그저 여동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은 엠마는 저축해 둔 얼마 안 되는 돈만 주머니에 쑤셔 넣고 마을을 뛰쳐나가고 말았다. 지금은 시카고에서 자기 가게가 있는 어엿한 어른으로 자립했는데도 엠마는 그의 매력 앞에서 자꾸만 소녀 시절의 자신으로 돌아가게 된다. 왜 그렇게 뜨거운 눈길로 쳐다보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