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카리브해에 있는 산 펠리페섬을 찾은 미건은 몰라보게 듬직해진 레미의 모습을 넋을 잃고 쳐다봤다.
무려 16년 만이었다. 열다섯 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가 이 섬에 사는 레미의 할아버지 라이언과 살게 된 이후 처음이니까.
그런 엄마를 용서하지 못한 미건은 아빠랑 살기로 결심하고 귀여운 레미와 사랑하는 산 펠리페섬으로부터 멀리 떠나 버렸다.
어쩌면… 그대로 영원히 오지 말았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미건의 눈동자에 일렁이는 욕망을 끄집어내려는 듯이, 레미가 뜨거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금단의 사랑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