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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6.09.26 약 6.5만자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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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나 여기 당신 옆에 있어요.

일가친척을 잃고 여관 ‘천가’ 주인, 우영에게 맡겨진 서하는 그녀의 글재주를 알아챈 그의 설득으로 독립운동을 돕는다. 그 와중 자꾸 여관을 들락거리는 쿠로가와 가문의 정한에게 서하는 독립운동을 들킬까 두려운 동시에 점점 마음이 끌린다. 그러던 어느 날, 천가 여관이 일본 순사의 무차별 습격을 받게 된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보호를 받은 서하는 정한이 일본 경시청에 끌려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는데…….


▶잠깐 맛보기


“……그대는 나를 믿어?”

“예.”

그 단호함에 놀랐을까, 단단하게 곧은 눈동자가 아주 살짝 흔들렸다. 저를 빤히 올려다보는 시선을 그가 피했다.

“……내가 일제 앞잡이 노릇을 하는 집안의 아들인데도?”

“그건 당신 집이지 당신이 아니니까.”

“다들 날 덜떨어진 놈에 친일파 나부랭이로 보는데도?”

“그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지 나는 아니니까.”

“내가 너를…….”

내가 너를, 뭐요. 그 뒤에 중요한 말이 숨어 있는 것만 같아 손을 잡힌 그대로 서하가 재촉했다.

“빨리, 내가 너를 다음에 뭡니……!”

새하얗게 눌려 있던 입술은 뜨거웠다.
두 손이 새하얀 얼굴을 가만히 감쌌다. 벌어지는 그 붉은 꽃잎 사이로 고개를 깊이 묻으며 정한은 입 밖으로 꺼내 놓지 못한 말을 입 안에 혀로 그려 넣어 주었다. 서하는 끝내 못 알아챈 그 말.

‘지킬게.’
내가 그대를, 지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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