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 눈이 착시 현상을 일으키고 있나?
친구 지훈의 카페에서 따뜻한 미소를 띠고 열심히 일하던 아르바이트생 혜인을 보게 된 현우. 그런 그녀를 새로운 여직원을 뽑는 면접 자리에서 마주한 그는 혹 그녀가 지훈의 숨겨진 여자가 아닐까 하고 오해하게 된다. 현우는 혜인이 자신의 친구에게 꼬리를 치고 심지어 일자리까지 얻었다는 생각에 그녀를 그리 곱게 볼 수 없었지만, 걸걸한 사무실 남자들의 등쌀에도 꿋꿋이 자신의 할 일을 해 나가는 그녀에게 점점 마음이 쓰이고 마는데…….
▶잠깐 맛보기
“오늘 많이 피곤했을 텐데 왜 자지 않고 나왔어?”
“이 좋은 것들 가슴에 많이 담아 가려고요. 그럼 쉴 새 없이 바쁜 가운데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잖아요.”
“좋은 것?”
“바다 냄새, 파도 소리, 맑은 공기, 맑은 하늘, 반짝이는 별……. 서울에서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것들이잖아요. 소장님, 고맙습니다.”
갑자기 인사를 하는 혜인으로 인해 현우는 어리둥절해졌다.
“뭐가?”
“이 좋은 것들을 보게 해 주셔서요.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것들이었어요.”
“강한 줄 알았더니 나약한 소리도 할 줄 아네. 꿈을 꾸는 자는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거야. 그러니 어떤 꿈이든 꾸고 있다면 포기하지 마.”
‘제가 가장 크게 꿈꾸고 싶은 건 소장님인걸요. 하지만 그건 절대로 이루어질 수도, 바랄 수도 없는 꿈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