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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2.06.25 약 19.6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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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유 같은 거 없어, 네가 좋으니까 포기하지 않아.

편지 한 통을 받고 3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 강하. 그는 운명의 장난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녀, 해인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죽어 있던 심장이 다시 뛰는 걸 느낀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해인에게 달려간 강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비록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항상 행복하길 빌었던 그의 바람과 달리 해인은 어둡고 텅 빈 눈빛을 한 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녀 때문에 억장이 무너진 강하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해인을 이전의 햇살 같았던 모습으로 되돌려놓겠다고 굳게 결심하는데…….


▶잠깐 맛보기


“다시 시작하자. 아니, 시작이랄 것도 없어. 우린 끝난 적이 없었으니까.”

“잊었어요? 난 이미 다른 남자와 결혼했어요.”

“잊지 않았어. 네가 그와 왜 결혼했는지도. 그렇지만 그는 떠났고, 내 마음은 여전히 너에게 흐르고 있어.”

“난 아니에요. 난 아직도 그 사람을 사랑해요.”

“그렇게 믿고 싶은 거겠지. 알았어. 그것까지 받아들여야 한다면 받아들일게.”

해인은 자신의 어깨를 움켜잡은 그의 손을 홱 뿌리치고 두 눈에 힘을 주었다.

“놔요! 이 위선자! 차라리 자신을 버린 복수를 하겠다고 해요. 그게 훨씬 정직하니까.”

“복수라고? 애초에 그런 마음이 있었다면 그때 널 떠나지도 않았어! 집 안에 가둬서라도 내 곁에 붙잡아 뒀을 거야!”

강하가 소리를 질렀다.

“그래, 거짓말일지도 모르겠다. 널 두고 떠난 것을 내내 후회했으니까. 그때 차라리 너와 함께 있었으면, 그를 동정하지 않았더라면, 네 선택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3년 내내 그랬어. 지금은 더 그래. 나 너 절대 포기하지 않아. 그럴 바에야 차라리 죽는 게 나아.”

그의 집요함에 해인은 흔들렸다. 가슴 한구석에 작은 구멍이 생겨났고, 그 구멍으로 감정들이 봇물처럼 흘러넘치고 있었다. 해인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냥 날 내버려 둬요.”

“싫어. 너 없이 지낸 시간은 3년이면 충분했어. 그러니까 네가 포기해.”


▶목차
프롤로그 - 그녀의 결혼식
1장 ~ 14장
에필로그
작가후기

* 이 전자책은 2009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너에게 흐르다〉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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