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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1.06.25 약 12.3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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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그대와 함께 오르는 절정은 37.2°C.
그래서 사랑은 언제나 37.2°C.

교생실습을 나갔던 첫날, 희연은 부인하고 싶었다.
맨 뒤에 앉은 건방진 눈빛의 그에게 단숨에 빠져 버린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사로잡힌 마음은 그의 도발과 유혹에 까발려지고,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게 했다.

멈추려는 마음에 도망친 8년의 세월.

그러나 그에게 그 시간은 기다림의 8년이었다.
희연을 얻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시간.

그러니 이제 남은 것은
8년 전부터 그의 여자였던 그녀를 취하는 것뿐.


▶잠깐 맛보기
“너하곤 상관없는 일이야. 네 자리로 돌아가.”

“말은 바로 해야지, 당신 옆이 내 자리야. 안 그래?”

그의 손이 뱀처럼 허리를 휘감는 순간, 희연은 눈을 감았다. 한 자락 빛이 심장을 꿰뚫고 들어오던 오래 전 그날처럼 숨이 차올랐다.
옥죄듯 그녀의 허리를 꼭 끌어안은 승하는 천천히 언 귓불을 향해 천천히 입술을 내렸다.

“지루한 여행은 끝났어. 당신에게도, 내게도.”

턱 끝을 어루만지는 그의 부드러운 손길에, 희연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았다. 쳐다보는 것만으로,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손길이 닿는 것만으로, 온 가슴에 붉은 물이 들게 만드는 그였다.

“잘 들어, 조희연. 내게 사랑은 네가 마지막이야.”
살갗 위에 오소소 돋는 소름을 느끼며 희연은 눈을 감았다.

“그런 얘기 그만 해……, 우웁!”

얇은 살갗에 쉴 새 없이 입을 맞추며 승하는 자신의 등을 감싸고 있는 그녀의 손을 풀어냈다. 풀어낸 그녀의 손가락 사이에 깍지를 끼운 그는 목덜미 위쪽을 세게 빨아들였다. 희연은 약지에 끼워져 있던 반지가 빠져나간 것도 모른 채, 꿈인지 환상일지 모를 구름 위를 걷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시는 이러지 마.”

촉촉하게 젖은 희연의 말에 그가 낮은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은 날 자주 비겁하게 만들어.”
승하는 제법 오래 끼었는지 광채가 죽은 그녀의 티타늄 반지를 새끼손가락에 걸고 빙빙 돌렸다. 그의 손에 걸린 반지를 본 희연의 눈동자에 경악이 서렸다.

“반지 이리 내.”

“돌려받고 싶다면, 날 찾아와.”

▶목차
프롤로그
어느 날 문득
사랑,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 거기 있었다
사랑이란, 후회할 일을 하지 않는 것
사랑, 영원까지 계속 될
오해, 그리고 일탈
루즈 이모션(Rouge emotion), 37.2℃
사랑한다면…….
슬픔, 추억이 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숙명 그리고 순리
사랑은 무슨 색일까
가족, 그 찬연한 이름
사랑은 늘 37.2℃
영원에 이르는 순간…….
에필로그
작가 후기

* 이 전자책은 2007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37.2°C〉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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