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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0.03.10 약 18.2만자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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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느닷없이 찾아온 사랑,
그 익숙지 않은 감정과의 재회!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며 목장을 지키는 이화에겐
그래도 꿈이라는 것이 남아 있었다.
떠나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봐도
더 이상 비겁한 눈물 같은 것은 흐르지 않았다.
슬픔조차 익숙해져 무료해질 대로 무료해져 버린 그녀의 삶.
그 안에 느닷없이 한 남자가 뛰어들었다!
한태준, 목장과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
그의 등장이 이화에겐 그다지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다!

▶ 책 속에서

“뭐, 뭐요?”
놀라 휘둥그레진 그녀의 두 눈이 불안하게 떨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저 속으로 혼자 중얼거렸다고 생각했건만 그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제야 비로소 정신을 차린 태준은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옆에 있는 나무에 머리를 들이받고만 싶었다.

“미, 미안합니다.”

“그러지 마세요.”
이화는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러웠다.
자신이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처럼 그도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눈치챘지만 이런 식으로
불쑥 말을 꺼낼 줄은 미처 생각도 못 했다.

“뭘요? 뭘 그러지 말라는 겁니까. 제가 뭘 시작이라도 했습니까?”
불안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태준은 화가 치밀었다.
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욕심을 내고 있는
자신에게 더 화가 났다.

“어차피 댁은 언젠간 떠날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우린 서로 고용인과 고용주, 그 이상이나 그 이하로
생각할 수 없는 사이에요.”

“떠나지만 않으면 됩니까?”

“네?”

두 사람의 시선이 허공에서 부딪혔다.

태준은 자꾸만 커져 가는 자신의 마음을 이젠 더 이상
감출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용기를 냈다.
“제가 떠나지 않겠다고만 하면 되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 이 전자책은 2007년 12월 출간된 SY <하얀 울타리>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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