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젊은 재력가 앙겔로스는 자선파티에서 자신의 아버지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는 미녀에게 첫눈에 반한다. 돈만 밝히는 이 파렴치한 여자, 샹탈을 아버지에게서 떼어 놓기 위해 그는 그녀에게 가짜 약혼녀 자리를 제의하고는 가족 소유의 섬으로 끌고 가지만 그곳에서 샹탈의 본모습을 발견하고는 혼란에 빠져 버리는데….
사랑한다면, 어떤 오해도 극복할 수 있다!
▶책 속에서
“적당히 해 두지.”
앙겔로스가 싸늘하게 중얼거렸다. “어떻게 알 수 있었는지 시시콜콜 설명해 주길 바라는 거요? 얼굴이 더 붉어지고 싶어서?”
샹탈은 시선을 떨어뜨렸다. “아….”
“날 봐요.” 앙겔로스가 명령했지만 샹탈은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앙겔로스가 한숨을 푹 쉬었다. “제발 부탁이니 고개를 좀 들어요.” 이번에는 한결 부드러워진 말투였다. 다그치기만 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