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처음 본 순간부터 강하게 끌렸던 강범영과 김의진의 첫 만남, 그리고 현재.
‘뜨거운 안녕’, 그 시작에 관한 이야기.
12월 24일.
그날은 크리스마스이브였다. 1년 중 가장 불행한 날.
- 제가 돌려받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받은 사람이 원치 않으니까요.”
- 정 그러시다면, 직접 돌려받겠습니다.
예민한 본능이 위험을 알려 왔지만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오셨습니까.”
온 신경을 사로잡는 목소리.
그에게는 잘생겼다는 말로는 부족한 남다른 분위기가 있었다.
“왜 안 받으세요?”
“생각 중이었습니다. 당신의 목적이 정말 이것뿐인가.”
“…….”
“식사, 하셨습니까.”
이건 우연일까, 운명일까?
아니면, 덫일까.
교묘한 미소 뒤에 가려진 그것의 형체를 도무지 가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알 수 없어.’
그래서, 그녀는 미친 짓을 한번 해 볼 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