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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18.08.07 약 2.4만자 무료

  • 완결 2권

    2018.08.07 약 13.1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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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예뻐 봤자 벚꽃이지 뭐.”
“하여간 분위기 깨는 데 뭐 있어. 넌 내가 벚꽃 제일 좋아하는 거 알면서 꼭 이러더라?”
“너만 벚꽃 좋아하지. 난 벚꽃 안 좋아하거든?”
“너도 옛날에….”
아차, 싶은 가원이 입을 다물고 앞을 보았다.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다 텅 빈 거리가 눈에 들어왔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던 인파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비에 떨어진 벚꽃잎들이 바닥에 듬성듬성 떨어져 있었다. 덕분에 그 길을 전세 낸 기분이었다. 가원의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새옹지마라더니, 비가 오니까 사람이 없어서 좋네. 그렇지?”
“뭐가 좋냐? 비 와서 미끄럽기만 하구만.”
가원은 끝까지 딴지를 거는 진우가 못마땅했다.
“하나도 안 미끄럽…!”
가원의 중심이 흔들린 것은 바로 그때였다.
무언가가 가원의 허리를 지탱했다. 그것이 진우의 손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진우의 얼굴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동시에 비로 인해 강해진 벚꽃 향이 두 사람을 덮쳐왔다.
벚꽃 향에 취해서였을까? 가원은 가만히 진우를 바라보았고, 진우는 지그시 가원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한참 두 사람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서로를 바라봤다.

***

스무 살 대학생 시절, 같은 동아리에서 만나 10년째 친구인 진우와 가원. 두 사람은 졸업 후에도 직장 동료이자 이웃사촌으로서 서로의 곁에 머문다.
벚꽃이 가득 피어 거리가 분홍빛으로 물든 어느 날, 가원과 진우는 함께 윤중로를 걷게 된다. 실수로 넘어질 뻔한 가원을 붙잡아 안은 진우. 그 사소한 스킨십은 두 사람 사이에 잠들어 있던 감정을 틔워내는데……. 과연 진우와 가원은 서로를 향한 감정을 깨닫고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사랑이 싹트는 순간 《벚꽃 비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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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권당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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