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현제의 뒷모습이 자꾸 생각나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가르치는 학생인데, 좋아해? 좋아하냐고?’
머릿속을 끝없이 맴도는 물음에 반발이 치솟았다. 좋아하는 감정, 그 원천은 분명….
‘동정이지, 연민이야. 측은해서, 안타까워서 그러는 거야.
절대 이성의 감성으로 그 애를 바라본 거 아니야. 그럴 리 없잖아?’
유럽 여행을 계획하던 시연은 고액의 아르바이트에 지원한다. 덜컥 붙어 들어가 보니, 재벌가의 아들인 현제를 가르치는 자리였다. 시연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현제를 가르치려 한다. 하지만 현제는 수업에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고, 심지어 시연을 피하기까지 한다. 영문을 몰라 당황하던 시연은 자신이 현제의 죽은 여동생과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상처 입은 그에게 정체 모를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우리… 함께할 수 있을까?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닮은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