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저것들은 어찌하여 허구한 날 서로를 미워하며 싸우느냐?”
“왕모님, 인간들이란 본디 태어나기가 그렇습니다.”
서왕모의 물음에 현녀가 시큰둥이 대답한 그 때부터, 땅 위의 부족들은
각기 다른 저주에 걸리게 되었다.
화족 공주 화유도 예외는 아니다.
성년이 되자마자 위대하신 서왕모의 뜻을 받들어
수족들의 수국으로 화친혼을 맺으러 가게 된 화유는,
설레는 마음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전에 수국으로 시집을 갔던 언니들이
하나 같이 오래 살지 못했다.
‘나도 그러면 어떡하지?’
수국에 타고 갈 꽃마차를 보니 화유는 더 심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