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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0.09.30 약 11.3만자 2,700원

  • 완결 2권

    2020.09.30 약 13만자 2,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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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두뇌 혹은 신체적 능력이 뛰어난 신인류의 등장.
그중에서도 최상위 능력을 가진 ‘지각계’ 시하는 자신의 삶 대부분을 기억했고,
인생의 기로마다 제가 원하는 대로 선택했다.

단 한 가지, 시간이 멈춘 듯한 ‘꿈속’을 제외하고는.

잊을 만하면 꿈속에 나타나는 여자아이, 민새담.
그리고 시하는 우연한 기회로 새담과 재회한다.

“연락처 알려줄 수 있어?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새담의 꿈을 꾸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연을 이어 두려는 시하.

하지만 철벽같은 새담의 태도에 시하는 오기 아닌 오기가 생기고,
더욱 끈질기게 연락을 취하려 한다.
그러다 점점 새담을 생각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는데….


[본문 발췌]

“이번 주에는 만나고 싶은데….”

시하는 여전히 잠잠한 핸드폰을 들었다. 새담의 번호를 거침없이 누르고 잠깐 샐쭉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손이 곧장 통화 버튼을 눌렀다. 단조로운 연결음은 길지 않았다.

“새담아? 바빠?”
-응, 바빠. 중요한 얘기야?
“어, 음, 중요…한가?”
-그럼 끊을게, 바빠서. 미안.
“어?”

시하가 말을 덧붙일 틈도 없이 통화가 끝났다. 뚜, 뚜, 뚜. 핸드폰에선 단조로운 소리만 났다.
시하가 핸드폰을 떼자 11이라는 숫자가 가장 먼저 보였다.
11초. 이 주간 가장 길었던 대화가 11초.
시하는 물끄러미 숫자를 보다 허, 숨을 뱉었다. 그러곤 곧장 메시지 함으로 넘어갔다.

전화는 대화지만 문자는 보내기만 하면 되니까, 뭐라도 보내주지 않을까?
다시금 희망을 품었으나 핸드폰은 오 분간 잠잠했다. 결국, 시하가 먼저 문자를 보냈다.

[새담아.]
[민새담: 응]
[왜 바쁜지 물어도 될까?]

새담의 답은 또 한참 돌아오지 않았다. 시하는 핸드폰을 쥐고 답이 올 때까지 핸드폰을 노려보았다.

[민새담: 친구 결혼식]
[어디서?]

시하는 다시 답이 없는 틈을 타 옷장으로 갔다.
친구의 친구 결혼식이라. 시하는 가져온 옷으로 격식 있지만 가벼운 차림을 꾸몄다.

[민새담: 왜?]
[같이 가게. 결혼식에서 받은 축복만큼 행복하다잖아.]

시하는 자신이 조금도 믿지 않는 미신을 태연히 꺼냈다.
이건 오기인가? 스스로 생각해도 답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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