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완결 1권

    2018.06.26 약 9.5만자 3,0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결제 전 작품소개 하단의 공지를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창업 성공으로 이른 나이에 이사 직함을 단 상하. 철두철미했던 비서 혜경이 첫 실수를 한 어느 여름, 소나기처럼 그녀는 그의 마음속에 스며들었으니. 은근한 친절로, 무심한 듯 배려로 다가오는 그에 그녀의 비어 있는 마음이 물들기 시작하는데. “…저는 항상 약자였어요.” 상하의 옆얼굴이 혜경을 돌아보며 정면으로 바뀌었다. 여름의 더운 기가 섞여 있었지만 야외 특유의 상쾌한 기색이 섞인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왔다. “나한테는 아니야.” 단도직입적이고 정직한 대답이었다. 혜경이 종이컵을 만지작거리는 사이 상하는 벤치에 앉으며 구부렸던 무릎을 앞으로 쭉 폈다. “그럼 류 비서는, 누군가 본인한테 약자가 되면 하고 싶었던 일들 없나?” “어떤 것들이요?” “예를 들면… 전화 한 통에 달려오게 한다거나, 그런 것 있잖아.” “이사님한테 그렇게 하라고요?” “응. 어려워?” 너무 태연한 상하의 반응에 혜경은 그만 자기도 모르게 풉, 하고 웃어 버렸다. 하지만 상하의 표정은 진심이었다. “사실 내 사적인 욕심도 좀 들어가 있어. 그럼 류 비서 목소리 들을 수 있잖아. 볼 수도 있고.” “정말이세요?” “좋아하는 사람한테 다들 그 정도는 해.” 나도 마찬가지고. 혜경은 상하의 말에서 생략된 뒷부분을 들은 것만 같았다. 문득 마음이 오그라들 정도로 쑥스러워졌다. 그 때문인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 입을 통해 튀어나왔다. “바쁘시잖아요?” 혜경의 말에 상하는 자신의 일상을 돌이켜 보고 그렇긴 하다고 답하는 것처럼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그의 대답은 흡사 그의 성격만큼이나 간단하고 간결했다. “야근하지, 뭐.”

[작품 공지]
※ 제공사 변경으로 인하여 재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리뷰

매주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하여, 10,000원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리뷰 운영원칙
0 / 300등록

정가

소장

권당 3,000원

전권 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