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고아지만 씩씩하고 당찬 여주 이서인과 안하무인 부잣집 도련님
김도헌의 상상을 초월한 핵웃음폭탄 유발 로맨스!
대체 무슨 생각으로 내 옆에서 잔 거야?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빨리 말 못해?”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것부터 놓고, 천천히 대화로.”
“대화 좋지. 대화의 방법은 내가 결정한다.”
서인은 침대 위에서 엉거주춤 서 있는 그의 머리를 들이받았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도헌의 머리 위로 별똥별들이 춤을 추었다.
“저기 헬멧.”
“시끄러! 대화를 하자며.”
그녀는 두 손으로 머리를 끌어안을 채 나뒹구는 그의 등위로 올라탔다. 이어서 도헌의 목에 팔을 감고 힘을 주었다. 그러자 그는 죽을힘을 다해 살려 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그만, 그만.”
“침대 놔두고 내 옆에서 무슨 생각으로 잠을 잔 거야?”
“생각 같은 거 없어. 그냥.”
“그냥 뭐?”
“맹세해. 네가 생각하는 거 없었어. 믿어줘.”
도헌의 애원에도 서인은 팔을 풀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력한 힘을 쏟으며 그를 압박했다.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네가 먼저 끌어안았잖아. 기억 안 나?”
그녀의 팔에 실렸던 힘이 조금 느슨해졌다.
“뭐라고?”
“춥다며 내 목을 끌어안고 잔 거 바로 너야.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네 팔 힘이 워낙 세야 말이지. 그리고 잘 봐, 옷도 잠들기 전 그대로잖아.”
도헌의 말에 서인은 고개를 숙였다. 주름이 잡히긴 했지만 잠들기 전 입고 있던 옷이었고 단추 하나 풀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는 쥐구멍이 있다면 들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팔을 풀었다. 도헌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몸을 일으켰다.
서인은 머리를 긁적이며 사과를 했다.
“이거 분명히 살인미수다.”
※ 제공사 요청으로 인하여 재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