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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7.09.04 약 13.4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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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박나연(28세. 간호사) :


대림 대학병원 VIP병동 간호사.

오빠 친구이자 대한민국 여성들이 남편으로 원하는 핫한 배우인 선우현에게서 멀리 있어야만 하는 곰수니 .

연예인의 여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람들의 시선이 무섭다.

그를 오랫동안 좋아했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었다.

앗, 하지만 그의 옆에 다른 여자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선우현(33세. 핫한 배우):


늦게 시작한 연기에서 보람을 느끼고 힘을 얻었다.
작품운, 감독운, 그리고 사람들을 잘 만나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라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의 절친인 종연의 동생 나연은 대학교 때부터 그가 점찍은 그만의 여자였다.

그런데 그 곰탱이가 자꾸만 자신을 외면하고 피하려고만 한다.

그녀도 그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지 않다는 걸 아는데 끝까지 버팅기고 있었다.

이제부턴 내가 널 잡으러 간다. 이건 시간을 줬는데도 피하지 못한 네 잘못이야.



-본문 중에서-



“오빠는 나한테 가족 같은 사람이야. 가족하고 가까워지면 그건 천륜을 등지는 거잖아. 그리고 난 한 번도 오빠를 이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녀의 입에서 거짓말이 나왔다.

“그게 네 진심이 아니라는 거 알아. 너 몇 시간 전에 나한테 고백했거든.”

눈동자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는 걸 보니 뭔가를 기억해 내려고 하는 게 분명했다.

“그럴 리가. 내가 기억 못한다고 아무 얘기나 가져다 붙이지 마. 절대 그랬을 리가 없어.”

현은 나연의 한 손을 잡아 자신의 얼굴을 감싸게 했다.

“나한테 이렇게 하면 떨린다며?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그 사람이 키스를 하려고 해도 피하고만 싶고 나한테 느끼는 이런 감정이 안 느껴진다며?”
“헐. 내가 미쳤었구나. 내가 머리가 돌았어.”
“감정이 끌리는 건 어떤 걸로도 막을 수 없어.”
“아니야. 오빠를 착각하게 했다면 내가 사과할게. 음, 그건…… 그래 맞다. 얼마 전에 내가 헤어진 남자가 있거든. 그 사람을 아직 못 잊어서 그래서

내가 착각하고 오빠한테 헛소리를 했나 보네.”

“…….”

나연이 핑계를 찾아 머리를 굴리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술을 마셔서 감정이 복받쳐서 그 사람이 보고 싶었나 보네, 내가. 미쳤었나 봐. 다시는 술을 마시면 안 되겠어. 하하하. 다른 사람 붙들고 이상한 말해서 당황시키면 어떻게 하냐.”
“나연아, 그 남자한테 너 못 보내겠다. 그놈 널 가지고 논 거야. 너한테 마음이 있는 놈이 아니라고.”
“오빠가 그 사람을 어떻게 알고. 좋은 사람이야 바르고 일도 잘해.”

그를 두둔하는 나연의 말에 현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너는 그 남자 좋아? 그 남자한테 끌려? 매일 보고 싶고 생각하면 떨리고 그래? 가슴이 두근거리다 못해 튀어나올 거 같아서 미쳐 본 적 있어?”
현이 점점 목소리를 올리며 얘기하자 나연도 억지로 그에게 정호에 대해 좋게만 얘기할 수 없었다.
“왜 이래. 우리 이렇게 진지한 거 안 어울려. 오빠가 그렇게까지 얘기하니까 내가 알아볼게. 그 사람이 어떤 놈인지 알아볼게, 됐지? 그러니까 더 이상은 진지한 얘기하지 말자. 우리한텐 안 어울려.”

나연이 현의 고백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다시 아이스크림을 입에 넣고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으읍.”

갑자기 돌려진 얼굴로 현의 입술이 내려왔다. 그러고는 거칠게 그녀의 아랫입술을 자신의 혀로 쓸었다.

“아이스크림, 나도 좋아하거든.”

그의 예상 밖의 행동에 놀라 아무 대응도 못했던 그녀가 잠시 후 그의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이씨, 바보 멍충이. 이걸 장난이라고 하는 거야?”

나연이 빽 하고 소리를 지르자 그가 피식 웃었다.

“너도 가슴이 튀어나오는 게 어떤 건지 알아야 할 거 같아서. 나처럼 잘났고 멋진 남자가 너를 좋아하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알라고 내가 내리는 벌이야. 이제 머릿속엔 다른 놈이 아니라 내가 뛰어다니겠지? 그거면 돼.”
뭐가 좋은지 피식 웃으며 그가 말하자 나연도 심술이 났다.
“나보고 어쩌라는 건데? 주위에 예쁘고 몸매도 빵빵한 여자들 많잖아. 왜 나한테 이러냐고? 지금도 많이 힘드니까 제발 날 내버려 둬.”
“이렇게 소릴 질러도 사랑스러운 걸 어떡하지? 그러니까 왜 내 눈앞에 나타나서 내 가슴에 사냐고.”
“미쳤어, 정말 오빠는 미친 거야.”
“맞아. 난 불치병이 있거든. 어느 날 갑자기 내 심장에 방이 하나 더 생겨서 평생 낫지 않는 심장병이 걸렸어.”
“어쩜. 이 능글거림은 뭐지? 나 이제 갈래.”

웃으면서 이런 능글거리는 멘트를 날리는 그와 더 이상 있다가는 자신도 그냥 그러자고 허락을 할 것만 같아 나연은 화를 내는 척 그의 차에서 내려 버렸다.


목차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7화
8화
9화
10화
11화
12화
13화
14화
15화
16화
17화
18화
에필로그


미유동
글은 언제나 내가 머물고 싶은 시간에 나를 있게 해 준다.
인생의 경험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여리고도 낭만을 좋아하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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