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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부터 최신순

  • 그 녀석과 첫키스 1권

    2016.08.22

    3,500원

  • 그 녀석과 첫키스 특별 외전

    2021.04.08

    900원

작품소개

“내 몸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마.”

그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말했다.
차가운 말을 내뱉는 그를 올려다봤다. 고개를 꺾어야 할 만큼 그와 나의 키 차이는 엄청났다. 여전히 지혁은 내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천천히 걸었다. 난처한 이 상황에서 그의 말대로 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게 뭐하는 짓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로열 호텔 로비로 들어서서 눈 깜짝할 새 그가 키를 건네받고 어느새 호텔 객실에 들어와 있었다.
그는 이런 곳이 익숙한 듯 성큼성큼 걸어 소파에 편하게 앉았다. 그러나 고급 호텔 객실에 온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이런 모든 상황과 풍경이 낯설고 생경했다. 눈앞에 톱스타인 강지혁이 함께인 이 상황은 더더욱 난처하고 처음 겪는 일이었다. 그래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 있는데 그가 말했다.

“거기서 뭐 하고 있어? 종일 그러고 있을 셈이야?”

그의 말에 겁먹지 않은 것처럼 애써 큰 소리로 말했다.

“얼른 대리비 포함 약속한 것 줘요. 더 늦었다가는 막차 끊긴다고요.”
“이리 와.”

그가 돈을 주려나 싶어 소파 앞으로 다가가자 그는 선글라스를 벗고 자신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의 눈빛이 부담스러워 괜히 천장을 한번 올려다봤다가 낯선 호화 객실을 한번 휙 둘러봤다.

“왔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객실 밖이 일제히 시끄러워졌다. 놀라서 문 쪽을 한 번 쳐다봤다.
그러나 그는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문 쪽을 보더니 갑자기 마구 웃기 시작했다. 지혁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계속 혼자서 킬킬댔다.
‘뭐, 뭐야? 밖에 대체 누가 있는 건데 저러는 거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듯이 미친 듯이 웃고 있는 그의 행동이 어이없고 화가 났다.
“당신, 대체 뭐예요?”

그때 객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 노크 소리에 상황 파악을 위해 문 쪽으로 다가섰다. 내가 문손잡이를 잡는 순간 그가 어느새 다가와 문을 한 손으로 막았다. 마치 날 뒤에서 안듯이 그렇게 문을 막은 그는 강압적으로 말했다.
“문 열지 마.”
‘이크.’
그의 양팔에 갇힌 것에 놀란 나머지 손가락 끝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다. 순간 침을 꿀꺽 삼킨 채로 재빨리 뒤를 돌았다. 그러나 뒤를 돌아선 건 실수였다. 오히려 그의 품에 갇힌 것처럼 돼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지혁은 양팔로 문을 잡고 날 가둔 채로 빙글거리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침착해야 해. 침착.’
철없는 심장이 그의 아름다움에 현혹된 나머지 또다시 100m 달리기를 시작한 모양이었다.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며 그의 팔을 밀어내며 말했다.

“팔 치워요. 당장.”
“문 열지 않겠다면 치우지.”

지혁은 여전히 빙글거리며 알 수 없는 표정이었다.
‘뭐지? 대체 이 사람 무슨 속셈인 거야. 밖에 상황은 대체 뭐고?’

“내가 알아듣게 설명해요. 지금 밖에 뭐예요? 대체? 왜 문을 열면 안 되는 거죠?”
“먼저 약속해. 문 열지 않겠다고. 그러면 말해 주지.”
“약속하지 않으면요?”
“넌 계속 이러고 있는 거지.”
“나쁘지 않은데요?”

그 순간 마음에도 없는 말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뺨이 새빨갛게 물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지혁은 순간 하림의 표정을 놓치지 않고 더욱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변했다.

“나쁘지 않다면 남자끼리 끔찍하게 해보자 이거지?”
“해? 해보다니요? 뭘요?”

설마, 설마. 머릿속으로 예전에 본 동성애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남자 둘이 벌거벗고 거칠게, 그러니까 뭐야, 그 입에 담기도 뭐한 장면들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갔다.
‘안돼!’
마음속으로 지랄발광을 하고 있는데 지혁은 점점 몸과 몸을 밀착시켰다. 그가 더 이상의 틈도 남지 않게 붙자 한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어냈다.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는 점점 자신의 얼굴로 다가오는 지혁의 얼굴을 방어하며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돌려 버렸다.

“당신 게이야? 나한테 왜 이래!”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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