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안녕하십니까? 좋은 아침입니다. 아나운서 지연우입니다."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 사슴 같은 눈망울,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가냘픈 몸매,
삼 분 안에 그녀의 매력으로 끌어들이는 신비의 미소.
사람들은 그녀를 '아침을 여는 여자'라고 불렀다.
그런데 보자기를 둘러 쓰고, 수상한 선글라스를 번뜩이며
소란스럽게 남자를 끌고 나가는 점순 씨, 당신은 누구신지?
"지연우씨 팬입니다."
팬이라고 웃으면서 다가와 점순이 사진을 선물하며
내 평화로운 인생에 눈물 나게 큰 짱돌을 던진 그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