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육지에 나와?
그럼 전에 살던 곳은 바다 속이었어요?"
나를 인어공주냐고 묻는 이 바람 같은 남자.
그의 이름은 휘. 나의 사장님이시다.
"웅과 마주치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가요. 아니면, 죽은 척을 하든지."
그의 앞에서 난 언제나 곰 앞에 고양이였다.
그의 이름은 웅, 사장님보다 무서운 곁다리 상사님이시다.
바람 같은 사장님, 곰 같은 실장님,
귀여운 여 비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시끌벅적한 도오하 한자락.
"집이 어디야?"
웅의 질문에 승은은 손을 뻗어 지하철을 가리킨다.
뭐라는 거야! 지하철이 집이야? 노숙해!
"지하철 타고 가면 되우당."
만약 시간을 돌려 비서 채용공고 할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웅은 기필코 채용 조건에 이 항목을 집어넣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