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 결혼할 건데, 화 안 나?"
아니 이게 무슨 자다가 물 따귀를 쳐 맞은 소리란 말인가?
"어제 술 드셨죠?"
"아니, 멀쩡해."
"그런데 왜 안 하던 소릴 다 하세요? 안 하던 짓하면 죽어요."
"그래? 화가 안 난다는 말이네. 알았어. 그럼 나가 봐."
하연은 보스가 내민 결재 파일을 받아 들었다.
그의 말에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보스를 바라보았다.
물론 화가 났다.
거야 어디까지나 혼자 좋아서 헤벌쭉 거리는 거니 화가 나도 안 난다고 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