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상대방의 갑작스러운 파혼 통보로 결혼이 어긋난 이우주.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 도망치듯 나선 길에서 그녀가 마주친 남자, 김현우.
우주가 그를 다시 만난 건 어느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였다.
이건 흔하디흔한 우연일까, 우연을 가장한 운명일까.
“지금 들은 이야기는 여기서만 기억하는 거로 하죠.”
“서로 대나무 숲이라도 되어 주자는 말인가요?”
현우와 우주가 대나무 공동 구역에서 만나기로 한 시간, 밤 9시.
어김없이 해변엔 달이 떠올랐고, 우주의 마음은 그 남자로 물들어 갔다.
“딱 하루만. 더는 바라지 않을 테니까 오늘만 같이 있어요.”
일주일도, 한 달도 아닌 고작 하루.
그 하루를 함께 한다고 달라질 게 있을까.
“가지 마요.”
그가 내민 손을 잡는 순간 꽉 닫아 둔 마음이 움직이는 게 선명하게 느껴졌다.
과연 이 남자와… 하루만 함께 하고 끝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