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연의 끝(15세 개정판) [단행본]

심연의 끝(15세 개정판) [단행본]

적랑

15세 이용가 밀리오리지널

2026.09.16총 2권

  • 1권

    2026.09.16 약 8.1만자 2,700원

  • 완결 2권

    2026.09.16 약 6.8만자 2,7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선배.”
은강은 이기적으로 굴기로 했다.
그를 대표가 아닌 예전 호칭으로 불러 자극한 건,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본심 때문이었다.
언니의 죽음이 항상 제 뒤를 따라다닐 텐데, 그걸 외면하고서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세상에서 제일 잔인한 건 후회예요.”
다치거나 죽는 것만이 가혹한 일이 아니다.
무섭다고 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외면한다면, 그리하여 평생 가슴에 후회가 응어리로 맺힌다면, 그리고 후회가 또 후회를 낳는다면….
그것보다 더 참혹한 일은 없다.
“도와주실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기대했었어요. 다른 줄을 잡는 것보단 선배가 나을 것 같아서…. 조심히 가세요.”
나직하게 인사를 전한 은강이 안전벨트를 풀었다.
태오는 미간을 찌푸린 채 주먹을 지그시 말아 쥐었다.
제길, 선배라고 불린 게 뭐 대수라고.
망할, 불나방 같은 한은강 따위가 대체 뭐라고.
젠장, 누가 누구의 앞가림을 해 줄 수 있다고.
은강이 차에서 내리기 위해 문고리로 손을 뻗는 것을 보다가 태오는 다시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겨울이 한창인 바깥은 우울한 잿빛 일색이었다.
그에게 봄은 6년째 오지 않았다.
“조건이 있어.”
“말씀드렸다시피 심연에서만 장사할 순 없어요.”
“내 애인이 돼.”
내가 뭘 들은 거지? 문을 열려던 은강의 손이 그대로 멈췄다.
그녀의 당황한 눈동자를 태오가 짙은 시선으로 마주했다.
“당분간만이야. 네가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만.”
은강의 아랫입술이 희미하게 떨렸다.
언니의 복수를 위해선 뭐든 이용할 수 있다고 다짐했지만, 이런 제안은 예상하지 못했다.
태오와 연인인 척 연기하면서 끝까지 그를 속일 수 있을까?
어쩌면 그도 위험해질 수 있다.

- 밥 먹으러 갈까?

나긋나긋하던 예전 태오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리뷰

매주 베스트 리뷰어를 선정하여, 10,000원을 드립니다. 자세히 보기

리뷰 운영방침
0 / 300 등록

정가

소장

권당 2,700원

전권 5,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