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키워드 : 현대물, 계약연애/결혼, 선결혼후연애, 능력남, 재벌남, 다정남, 냉정남, 무심남, 직진녀, 다정녀, 외유내강, 털털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달달물
아픈 엄마의 치료비를 마련해야 했던 유진은,
형주 그룹 부회장 최강준의 갑작스러운 계약 결혼 제안을 받아들인다.
강준이 내건 조건은 단 하나!
그의 아들 호수의 엄마가 되어 줄 것.
처음엔 좋은 부부가 될 필요는 없으니 쉬운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낯선 집과 낯선 아이에게 조금씩 스며들며 ‘진짜 가족’이 되어 갈수록
이번엔 낯선 남자, 강준이 눈에 밟히기 시작하는데…….
“당신하고 구태여 연애할 생각은 없었거든요?”
“그만 쫑알거리고. 하려던 거나 마저 합시다.”
호수에게 ‘좋은 가족’이 되어 주기로 약속한 유진과 강준.
과연 두 사람은 ‘진짜 연애’도 할 수 있을까?
▶잠깐 맛보기
“호수…… 저녁 먹은 뒤에, 가끔은 초코 우유라도 한 잔 내어 주십시오.”
그 외 놓였던 많은 음료의 이름은 알지 못하니, 일단은 초코 우유에 대해 지시를 내려 둘 수밖에 없었다.
“오. 아빠가 호수 초코 우유 마셔도 된대요!”
제법 명랑하게까지 들리는 목소리에 우뚝 강준의 걸음이 멈췄다.
저벅저벅, 유진의 기척이 가까워질수록 강준은 긴장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호수. 호수가 그녀의 품에 안겨 있었기 때문이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조심히 다녀오란 인사를 고용인이 아닌 사람에게 듣는 건 아주 오랜만의 일이었다. 강호가 함께 살 때, 학창 시절 이후 처음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이 구두를 신는 발끝이 멈칫했지만 움직임을 멈추지는 않았다.
“집에 안 갈 겁니까? 결혼식은 3주 뒤입니다만.”
쿵. 쿵. 쿵. 너무 낯선 인사여서일까. 심장이 너무 과하게 뛰었다. 왜 이렇게 시도 때도 없이 분위기 파악도 못 하고 뛰어 대는지 알 수 없었다.
“저 안 갔으면 좋겠어요?”
사람 자꾸 걸음 멈추게 하는 것도 재주였다. 문을 꽉 잡은 채, 강준은 겨우 돌아보지는 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