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키워드 : 현대물, 법조계, 오해, 권선징악, 재회물, 라이벌/앙숙, 소유욕/독점욕/질투, 애증, 뇌섹남, 능력남, 재벌남, 계략남, 절륜남, 집착남, 나쁜남자, 후회남, 상처남, 까칠남, 뇌섹녀, 능력녀, 사이다녀, 직진녀, 계략녀, 집착녀, 상처녀, 걸크러시,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오컬트
“설마 나랑 진짜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결혼식 이틀 전,
사랑을 퍼붓던 남자가 돌연 이별을 고했다.
3년의 열애 끝에 남은 건 ‘몸값’으로 받은 목걸이 하나,
피투성이 키스.
“모원 씨랑은 딱, 이 정도가 맞아요. 침대에서 뒹구는 사이.”
그 후 2년,
강력부 검사 설모원은 괴이한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그룹 백화와 관련된 정황들 속, 단서는 하나.
이름 모를 꽃 문신.
모원은 그 꽃 문신을 한 남자를 알고 있다.
“내가 좋다고 했지. 그럼 그냥 연약하게, 아무것도 하지 마.”
2년 전에 그녀를 차 버린 남자.
그룹 백화의 유일무이한 장손, 고매하신 이제하.
“지금 얼굴이 꼭, 지옥으로 끌려가는 사람 같은데. 후회하지 않겠어요?”
“제하 씨랑 함께라면 지옥도 나쁘지 않아 보여서.”
네 심장에 박힌 가시를 뽑아 줄게,
다시 사랑을 담아 키스해 줘.
▶잠깐 맛보기
각진 턱에 힘이 실리더니, 제하가 광견처럼 이를 드러냈다. 목걸이에서 산란한 빛이 그의 눈을 더욱 시퍼렇게 빛냈다.
이 올곧음을 꺾으면 너는 어떤 표정을 지으며 무너질까.
“그럼 맞춰 봐, 이제하 잘 아는 설모원. 내가 지금 널 벗겨 먹을까, 아니면 얌전히 집에 보내 줄까?”
“…….”
“내가 발정 난 개처럼 굴 거라고 하면 널 밖으로 던져 버릴 거야. 그냥 돌려보낸다고 하면 강제로 씹어 먹을 거고. 선택해. 뭘 고르든 오답이겠지만.”
모원이 눈을 몇 번 끔뻑대더니 대답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제하 씨는 둘 다 못 해.”
“그건 선택이 아니지, 모원 씨.”
“선택지가 틀렸잖아. 내가 제하 씨를 거부하지 않을 건데, 그게 어떻게 강제가 돼? 내가 제하 씨를 좋아하는데, 어떻게 이 기회를 차 버리고 그냥 집에 가?”
돌처럼 굳어 버린 제하가 황당한 것 같기도, 어쩔 줄 모르겠다는 것 같기도 한 얼굴로 입을 달싹거렸다.
“설모원, 너 자존심도 없어?”
“그날 다 짓밟혀서, 제하 씨한테.”
“…….”
“나는 제하 씨를 알지만 제하 씨는 나를 잘 모르는구나.”
모원이 자포자기하듯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