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딱 한 테이블만 손님을 받는다고 알려진 최고급 레스토랑, 하드 와이어드의 오너이자 헤드 쉐프인 장시연에겐 비밀이 두 개 있었다. 한때 청해 호텔 그룹의 후계자, 하수혁의 아내였다는 것 그리고 그 남편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는 것. 과거 간신히 죽음에서 벗어난 그녀 앞에 나타난 한 남자, 하우현.
“복수하고 싶지 않습니까?”
하우현, 청해 그룹의 유일한 적자, 그리고 전남편 하수혁의 이복동생.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해외를 떠돌던 그가 마찬가지로 갈 곳을 잃은 시연에게 손을 내밀었다.
“나를 이용해 봐요. 기꺼이 이용당해 줄 테니까. 물론 나도 장시연 씨, 당신을 이용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