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한국 흙수저 인생 2n년, 후작가 영애님으로 빙의했다.
노동 끝 불로소득 시작이다. 만세, 금수저다!
기뻐한 것도 잠시….
<내 모든 재산을 너에게 물려주도록 하마. 앞으로 단테 후작가를 잘 이끌어 보거라.>
‘재산 대신 빚만 남겨주고 야반도주? 서양판타지가 아니라 코리아리얼리티라고?’
내가 문 수저는 금수저가 아니라 폭탄 수저였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폭탄 수저라도 이거라도 수저라고 사용할 수밖에. 소녀가장이 뭐 어렵겠어? …그냥 어려운 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어렵지.
남은 방법은 하나.
사채업자를 잘 구슬려 시간을 번 뒤, 유명 가문의 이름 뒤에 숨어 어떻게든 돈을 벌어들이는 방법 뿐.
“일전에 영지에 방문해 제안해주셨던 계약 결혼 건, 아직 유효한가요?”
왕국 내 최대 갑부 가문, 아서르 공작에게 부탁했다.
“전에 했던 이야기 기억하시죠? 결혼해요. 계약 결혼. 끝나는 날을 두고서.”
가문을 살리기 위해 하는 계약 결혼이었다. 오로지 내 마음속엔 한 점 부끄럼 없이 돈을 향한 욕망밖에 없었다.
그런데 왜….
“누나.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두 번 다시 그러지 않을게….”
집 나간 동생들이 후회하지 않나….
“가족이 당신을 버리고 공작이 당신을 거들떠보지 않을 때, 끝까지 곁에 있어 준 게 누구였죠?”
자린고비 함께 했던 집사 눈깔이 빙글 돌아가지 않나….
“일 년? 계약 결혼? 무슨 소리지? 우린 그냥 결혼한 거 아니었나?”
“일 년의 기한을 두는 계약 결혼이라고 계약서에 쓰여 있잖아요. 잊은 거 아니죠?”
“그래서. 이제 내가 필요 없어졌으니 버리려고 하는 건가?”
“아니, 그게 아니라…….”
“내 곁에 있어. 내가 마음에 안 들어도 돈은 좋아하잖아. 네가 사랑하는 돈, 원하는 만큼 벌어다 줄 테니까.”
왜 이야기가 이렇게 되는 건데?
이 결혼… 아무래도 사기당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