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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지 말았어야지 [단행본]

울리지 말았어야지 [단행본]

graiyo

15세 이용가 루시노블

2025.07.18총 4권

  • 1권

    2025.07.18 약 12.1만자 3,600원

  • 2권

    2025.07.18 약 11.9만자 3,600원

  • 3권

    2025.07.18 약 11.9만자 3,600원

  • 완결 4권

    2025.07.18 약 12.2만자 3,6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저를 그렇게 바닥까지 끌어내려야 속이 시원하시겠어요?”

오스본 가문의 사생아 헨리에타는 한평생 더러운 핏줄이라 일컬어졌다.
비밀 연인이었던 슈츠만 공작 또한 그녀에게 정부가 되라며 핍박받는 현실을 더욱 옥죄일 뿐이었다.

헨리에타가 절망하는 와중,
쫓겨났던 황실의 서출 헨드릭이 황자가 되어 그녀의 손을 잡는다.

“그대의 이름 뒤에 붙은 추문은 이제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당신이 내 아내가 되면 우리 잘난 집안이 다 알아서 하실 거거든.”

무엇 하나 자유롭지 않은 세상 속에서, 누구보다 자유를 갈망하는 두 사람은
자신들을 묶어 놓은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랑을 시작한다.

“이 결혼이 끝난 뒤 내가 원하는 건 단 하나예요. 자유. 지긋지긋한 핏줄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관습도 절대 옭아맬 수 없는 그런 치밀하고 단단한 자유.”
“여부가 있을 리가.”


▶잠깐 맛보기

‘죽는구나, 결국.’

죽음의 순간을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모든 현실이 그러하듯 죽음조차도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는 아주 달랐다.
아마 실족사로 처리되겠지. 로버트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눈물이라도 한 방울 흘려주려나?
아니, 아닐 것이다.
그 잘난 얼굴에 번잡스러운 일이 생겼다는 듯 못마땅한 기색이나 어리지 않으면 다행이겠지.
꼭 감은 눈 위로 새까맣게 어둠이 찾아오고 한 줄기 희망마저 자취를 감춘 그때, 누군가 헨리에타의 어깨를 확 잡아챘다. 억센 힘에 몸이 순식간에 끌어올려졌다.
헨리에타를 물에서 끄집어낸 남자가 그녀를 확 그러안았다. 곧 몸이 눕혀지고 누군가 그녀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이봐요, 눈을 떠 봐요!”

싫어, 지금은. 지금은 그냥…… 쉬고 싶어.

“빌어먹을, 눈을 떠 보라고!”

하지만 남자는 헨리에타가 어둠 속으로 숨어 버리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
대체 누굴까? 여기에 내가 깨어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텐데…….
헨리에타는 이렇게 애타게 그녀를 깨우려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간힘을 써 간신히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생전 처음 보는 남자와 눈을 마주했다.

“괜찮습니까?”

바다……. 남자의 짙푸른 눈동자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깊은 바다를 연상시켰다.
그것도 잠시, 제 눈앞에서 무어라 소리치는 낯선 남자의 모습이 점점 작아져 갔다. 눈을 뜨고 싶은데 아무리 노력해도 주변에서 들려오는 웅성거리는 소음이 점점 더 멀어졌다. 곧이어 새까만 암흑이 찾아들고 헨리에타는 그렇게 혼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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