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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생에서는 사랑 따위 하지 말 걸 그랬어

이 생에서는 사랑 따위 하지 말 걸 그랬어

도주차량

15세 이용가 루시노블

2025.07.04총 7권

  • 1권

    2025.07.04 약 11.9만자 3,300원

  • 2권

    2025.07.04 약 12.3만자 3,300원

  • 3권

    2025.07.04 약 12.5만자 3,300원

  • 4권

    2025.07.04 약 12.5만자 3,300원

  • 5권

    2025.07.04 약 12.3만자 3,300원

  • 6권

    2025.07.04 약 11.8만자 3,300원

  • 완결 7권

    2025.07.04 약 11.3만자 3,300원

이용 및 환불안내

작품소개

* 키워드 : 가상시대물, 서양풍, 선결혼후연애, 소유욕/독점욕/질투, 조신남, 능력남, 직진남, 계략남, 집착남, 후회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능력녀, 다정녀, 상처녀, 외유내강, 회귀/타임슬립, 첫사랑, 초월적존재, 동거, 기억상실, 오해, 여주중심, 이야기중심

〈미안해, 벨라.〉

세상을 구할 영웅이던 언니가 그 말만 남기고 죽었다.
저 대신 제물이 되어서.
이후, 벨레디 시란사는 언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7년을 노력했다.

“저 눈깔 좀 봐! 너 지금 감히 눈을 치켜뜨니? 내 딸만으로 모자라서 나까지 죽이려고?”
“벽으로 가서 죽은 이스테티아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집중하렴.”
“이스테티아의 반만큼이라도 해내야 할 것 아닙니까.”

……세상에는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이 있었지만.
결국 벨레디는 차디찬 전장에서 죽음을 맞는다.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잘 잤어, 벨라?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언니가 살아 있다……?

* * *

돌아온 과거에서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언니를 대신해 죽는 것.
다행히 그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순간.

한 가지 변수가 생겼다.
그녀를 한심하게 보던 약혼자가 미쳤다.

“행복하지 않아서 죽고 싶으신 거라면, 제가 시란사 양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습니다.”

그것도, 아주 단단히.

“무슨 수를 써서라도 행복을 가져다드릴 테니, 시란사 양께서는 그때까지 죽지 말고 기다려 주십시오.”

미치지 않고서야, 그가 어째서 그녀를 살리려 든단 말인가.

〈이스테티아가 괜한 희생을 했군요.〉

……과거, 그런 말까지 했던 남자가.


▶잠깐 맛보기

여자가 홱 고개를 들었다.
연하늘색 눈이 저에게 딱 꽂혔을 때, 예카넨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두근거림을 느꼈다. 평소에는 없는 것만 같던 심장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때 갑작스러운 질문이 던져졌다.

“당신, 날 사랑하기라도 해요?”

어쩌면 그럴 가능성도 있었으나 대답하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예카넨은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 여자에게 되물었다.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 단조로운 어조에 벨레디는 그만 헛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렇지, 이 남자가 나를 사랑할 리 없지.
똑똑하지는 않아도 한 번 절감한 사실을 잊을 만큼 바보는 아니었다. 벨레디가 기껏 빠져나왔더니 저를 다시 물속으로 끌어들이려는 남자에게 쏘아붙였다.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친절하게 대하고 싶은 거예요. 상대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무례하게 굴어도 참아 주고 싶을 정도로.”

아주 멍청해지는 거죠.
지금 제 꼴을 보면 잘 알 수 있는 사실이었다.
벨레디가 덧붙였다.

“그리고 당신은, 날 사랑할 리 없어요.”

마치 사형수의 처형을 선고하듯 단정적인 어조였다.
예카넨은 그녀의 말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 ―그는 사랑을 알지 못하므로― 을 알면서도 반박하고 싶어졌다. 역시나 이유 모를 충동이었다.
그가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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