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 카드. 가지고 다니면서 써.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고.”
사랑했던 태신에게 파트너 취급을 받았던 이영.
심지어 사촌언니가 그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받은 그녀에게,
태신의 숙모가 찾아와 헤어지라고 협박한다.
“조용히 사라져. 문제 일으킬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 그래봤자 네 인생만 망가질 테니.”
직장에서마저 해고당한 이영은 태신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는 답이 없고, 결국 이영은 모든 것을 버린 채 자취를 감춘다. 태신에 대한 원망만을 가슴속에 품은 채.
당신의 마음속에 내가 오랫동안 남기를 바라.
나를 버린 죄책감으로 당신이 평생 괴로워하기를.
*
2년 후, 우연한 사고로 다시 만나게 된 태신은 이영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고.
“그 인간들 속을 뒤집으려면 널 다시 내 옆으로 데려오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거든.”
이영은 그녀만의 목적을 위해 제안을 수락한다.
“난 더 이상 선배밖에 모르던 바보가 아니에요. 만만하게 보지 말아요.”
그러나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서로에 대한 오해가 풀리고, 이영은 미처 몰랐던 태신의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