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저 그쪽 취향……. 다 맞춰 줄 수 있어요.”
정아는 한 남자를 유혹해야 했다.
더러운 취향이라던, 끔찍한 짓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남자를.
“내 취향이 얼마나 더러운지는 알고 떠드는 건가?”
무서운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그 남자를.
밤을 보낸 후에야 상대를 다른 이로 착각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이 지옥 같은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별다른 수가 없었다.
“그날 밤에 대한 약속, 지금이라도 지켜 주세요.”
“내가 왜 그래야 하지?”
태하의 먹빛 눈동자에 웃음기가 어리자, 정아는 떨리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강태하 씨. 그날 많이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아니란 말은 못 하겠군. 솔직히….”
그의 손가락이 짓무른 그녀의 눈가를 슥 훑고 지나갔다.
“밤마다 떠올리고 있었거든.”
더럽다던 남자의 취향이, 정아의 한계치를 훨씬 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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