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23년 만에 출생의 비밀을 밝혀졌다.
내가 로헨트 제국의 수호신, 페일의 머니먼 손녀란다.
그럼 뭐 해.
잘생긴 신관은 내가 가질 수 없는데.
신성력도 없어, 돈도 없어, 연애도 마음대로 못 해.
장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출생에 한탄하며 지내던 어느 날.
“치유 신관의 힐을…… 전혀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이젠 하다 하다 내가 신성력 부적응자로 곧 죽는단다.
황당하긴 하지만 천국도 살만한 듯해 죽음이 무섭진 않았다.
다만 내가 무서운 건...
“당신의 사자이기 전에 단 하루만이라도 평범한 사내로서 그녀를 사랑하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타락의 길을 걷게 되는 교황, 하베르의 운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