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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23.06.01 약 10.1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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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잘 먹을게. 혹시 어디 고장 나거나 물 안 나오면 말해.”
“너는 진짜 여전하구나.”
“뭐가?”
“오지랖이 태평양인 거.”
주원은 곰돌이 캐릭터가 그려진 도시락 가방을 건네는 그에게 앙칼지게 묻던 여자애가 떠올랐다.

- 넌 오지랖이 태평양이니? 이걸 왜 네가 가져다주는데?

등굣길에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딸기 할머니는 손녀가 깜빡 잊고 안 가져갔다며 도시락 가방을 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주원은 선뜻 단하에게 전해 주겠다며 도시락 가방을 받아 왔다.
그들은 같은 화촌중학교 2학년 5반이었으니까.
하지만 유난히 하얀 피부가 짙은 자줏빛 체크무늬 교복 상의와 대조되던 여자애는 파르르 떨며 그가 내민 가방을 확 낚아챘다.
그러고는 당황한 그를 지나 교실을 나갔다.

주원이 피식 웃으며 단하에게 물었다.
“내가 오지랖이 태평양인가?”
“태평양 맞지. 혼자 있는 애, 남들이랑 못 어울리는 애들 보면 그냥 못 지나쳤잖아, 예전부터.”
아아, 하던 주원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래서 널 못 지나친 건 아니었는데.”
“응?”

열일곱에 헤어진 첫사랑이 화촌리로 돌아왔다.
그의 심장이, 상처받은 그녀의 심장도 다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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